지난 8월 15-17일, 2024 (사)한국심리학회에서 주관하는 연차학술대회가 ‘Human Mind for Sustainable Future: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인간 심리의 고찰’이라는 주제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기후변화, 탄소중립을 비롯한 환경문제와, 급격한 고령화와 저출생 문제, 높은 자살률 등의 사회적 도전과제와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으로 변화하고 있는 삶에 대해 다루며, 그 가운데 지속가능한 미래와 이를 결정하는 인간 마음에 대해 다뤘습니다.
첫째 날에는 ‘전국민 마음투자지원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알아보기 위해 ‘국민이 원하는 심리서비스’를 주제로 특별심포지엄이 개최되었고, 인구변화, 기후 위기, 자연재해, 지속 가능한 행복에 대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인간의 마음’을 주제로 대외심포지엄이 개최되었습니다. 둘째 날에는 한국심리학회 산하 분과의 전문성이 융합된 7개의 KPA공동 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 셋째 날에는 연구 방법과 직업 관련 교육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습니다.
가천대학교 심리학과에서는 매년 학부생(일부)을 대상으로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 참가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인문사회융합인재 양성사업단에서 실시하는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대응 프로젝트”에 9명의 학생이 참가하여 학회등록비, 숙박비, 교통비를 지원받아 학술대회에 다녀왔습니다. 학생들은 학회 참여를 통해 인구구조 변화와 다양한 사회 갈등 속에서 어떻게 조화와 상생을 실현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축할 수 있을지 심리학적으로 접근하여 고찰해 보고, 개인별 제안서를 작성하여 통합보고서를 제출하였습니다.
이번 연차학술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후기를 남겨주었습니다. 함께 살펴볼까요?👀
🧡장희원(23학번)
안녕하세요! 심리학과 23학번 장희원 학생입니다.
이번 2024 제 78차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에 다녀온 소감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
학부생 입장에서 학술대회라는 말이 부담스럽게 들릴 수 있지만, 저는 이번 학술대회에 참가하면서 학술대회를 이전과 다른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었어요. 며칠에 걸쳐 집약적으로 여러 연사들의 강연을 들으며 내가 관심 있는 분야 또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얻음으로써 앞으로의 학업의 방향성을 설정하거나 확신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는다는 목적으로도 여러분이 직접 참여해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번 연차학술대회는 작년과 달리, 심리학과 자체적으로 비교과프로그램, HUSS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다녀올 수 있게 되었는데요. 동기들과 선배님들과 다 함께 힘을 합쳐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게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ㅅ´ ˘ `)♡ 프로그램에 많은 힘써주신 정위훈 학과장님, 김빛나 교수님, 김주희 조교님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그럼 이제 1일차 일정을 함께해 볼까요~?
2024 제 78차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8월 15일~17일 3일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주제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인간 심리의 고찰>이었는데요, 그에 걸맞게 1일차에 특별심포지엄, 기조강연, 대외심포지엄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특별심포지엄에서는 '국민이 원하는 심리서비스'라는 주제로 네 분의 연사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참사의 트라우마, 강제입원이 아닌 인간적인 심리상담, 브랜드 가치로서의 심리서비스 접근, 정책으로서의 심리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여러분은 정신병의 치료법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급성증이라도 병원 입원치료보다는 한 사람으로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 공감하며 상담하는 시간의 중요성이 정말 크다는 사실이 실감나게 와닿아 놀라웠습니다. 또한 심리 상담 서비스 또한 사회경제의 일부이기 때문에 고객에게 브랜드 가치를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국민들이 심리 상담 서비스를 치료보다는 건강한 투자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인식으로 상담 서비스가 활성화되는 측면도 강하다네요! 이같은 심리서비스를 정부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실제로 정책을 바꿔나가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겠죠. 심리서비스라는 하나의 주제에 관해서 많은 전문가분들이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힘쓰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미래의 저희는 과연 심리학의 어떤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까요?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 마음이 두근거렸던 심포지엄이었답니다 :)
기조강연에서는 한국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심리상담 서비스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의 사례를 통해 15-20회기에 걸친 단기적인 근거기반치료의 도입이 효과적임을 알 수 있었고, 국가적인 손익을 따져봐도 실질적으로 이득임을 볼 수 있었어요.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구체적인 정책을 통해 단기적으로 크게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법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어요.
대외심포지엄에서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후 위기, 인구변화, 자연재해, 질병과 관련한 강연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유난히 이번 여름이 더웠던 것, 기억하시나요? 특히 사회취약계층의 피해가 클 수 밖에 없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강조하는 심포지엄이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가꿔야 하는 중요성을 인지하되, 환경파괴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처럼 그 심각성에 압도되어 오히려 행동을 취하지 못하는 결과를 주의하여야 한다는 역설을 강조했던 것이 인상깊었어요. 이렇게 1일차는 국민이 원하는 심리서비스, 지속가능한 미래 크게 두 주제로 진행되었고, 심포지엄 사이에 진행되는 토론과 Q&A시간도 유익하였답니다 (⸝⸝ᵕᴗᵕ⸝⸝)
💛박신영(22학번)
이어서 연차학술대회 2,3일차 소감을 공유할 심리학과 22학번 박신영 학생입니다.
2일차는 다양한 분과학회 워크샵과 융합심포지엄이 동시에 열리는 만큼 관심있는 주제의 강연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래에 보이는 2일차 시간표가 정말 빼곡히 채워져 있지요? 전날 밤까지 어떤 강연을 들을지 계속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2일차에 들은 강의는 총 5개로, 각각 어떤 내용이었는지 간략하게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오전에는 문화 및 사회문제심리 워크샵에서 ‘GOLDEN 성격유형검사의 이해와 적용’ 강연을 들었습니다. 아마 MBTI를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것 같은데요! GOLDEN 성격유형검사는 기존의 16가지 성격유형와 함께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정서적 안정성)을 평가하는 새로운 성격검사입니다. 직접 실시해볼 수 있도록 검사지를 배부해주셔서 실제 검사 항목들을 살펴보며 GOLDEN 성격유형검사의 특징과 타 성격검사와의 차이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사회 및 성격심리 워크샵에서 ‘청소년 도박 이용실태 및 선도대책’ 강연입니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소년기 도박 문제의 심각성을 자각할 수 있었고, 청소년기 도박 관련 범죄를 개인적 일탈문제로 치부하지 않고 마음 건강과 사회적 안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사회적 과제로서 바라보아야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재난심리위원회 심포지엄에서는 이번 학술대회 주제와도 관련이 깊은 ‘기후 변화와 정신건강’ 강연을 들었습니다. 기후 변화가 신체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밝혀졌고, 자연환경과 인간의 정신과의 관련성을 탐구하며 새롭게 생겨난 용어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구 감정(earth emotion), 생태 불안(eco-anxiety), 생태 슬픔(ecological grief)이 있습니다. 특히 생태 불안은 우리 앞에 닥친 기후 변화의 위협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을 가지지만, 불안이 적절히 다뤄지지 못한다면 정신건강과 웰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오전 강연이 끝난 후 점심시간에는 심리학과 김빛나 교수님도 만나뵙고 함께 사진찍을 수 있었습니다J
학부생 포스터 전시 부스도 운영되고 있었기에 전시장에 방문하여 다양한 분과의 연구들을 구경하고, 심리학자분들이 집필하신 도서도 살펴보았습니다.
오후에는 발달심리, 여성심리 융합심포지엄에서 ‘아버지 산전 우울 영향 요인의 토픽 분석‘ 강연을 들었습니다.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 역시 아내의 임신 기간 중에 우울감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이나 신체 변화는 경험하지 않지만 임신, 출산, 양육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큰 스트레스원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임신 당사자가 아닌데도 우울감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산전 우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은 임상심리, 사회 및 성격심리 융합심포지엄에서 ‘노년기 사회적 연결망과 정신건강‘ 강연입니다. KSHAP (Korean Social Life, Health, and Aging Project)란 한국의 농촌 마을에 거주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종단 연구로 뇌영상, 사회적 네트워크 분석, 설문 인터뷰, 신체 건강 지표 등을 포함한 다학문적 접근을 채택하여 노인의 전반적인 건강을 조사한 것입니다. KSHAP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결과, 노년층의 사회적 연결망의 크기가 작고 중개자 역할(직접 연결되지 않은 사람들을 이어주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부족한 노인들의 사망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보통 제가 접했던 연구들은 횡단 연구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번 학술대회에서 종단 연구의 과정과 결과까지 살펴볼 수 있어서 더욱 뜻깊었습니다.
2일차 일정이 모두 끝난 후에는 학술대회에 참여한 심리학과 학생들과 함께 ①저출산/고령화 ②다문화 ③지역 활성화/재생 ④사회갈등/사회통합 ⑤삶의 질 향상이라는 주제에 맞추어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고찰하고 토론하며 보고서 작성을 위한 토대를 쌓았습니다.
아쉽지만 학술대회 마지막 날인 3일차가 되었습니다.
3학년 2학기를 맞이하는 만큼 진로에 관심이 높아져서 ‘경찰 수사에서 심리학의 역할’, ‘심리학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 벌어지는 일’ 주제로 진행된 현장실무자 초청강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심리학 전공자들의 경험을 공유받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특히 <놀면서 배우는 심리학> 채널을 운영하시는 선생님의 강연이 인상깊었습니다. 저 또한 졸업 이후에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진로를 선택하고, 심리학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간은 짧았지만 알찼던 시간이었기에 학술대회가 열렸던 2024년 8월의 경주를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정위훈 교수님과 학술대회에 참가한 심리학과 학생들의 단체 사진을 첨부하며 학술대회 수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J
<참여 소감>
💚송승리 (22학번)
2024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는 경주에서 개최됐습니다. 더운 여름날 오가는데 고생이었지만, 어느 때보다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첫 날 특별 심포지엄인 '국민이 원하는 심리서비스'를 통해 그간 생각해보지 못했던, 심리학자로서 해야할 고민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고착되어있는 심리상담 및 치료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을 바꾸고, 심리서비스를 대중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위해 심리학이 어떻게 개입해야할 것인가에 관해서 수많은 분과학회 심포지엄이 열렸고, 특별히 이번에는 융합심포지엄으로 진행되어 더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관심있는 것들이 많았기에 어떤 심포지엄을 들을지 즐거운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환경문제, 저출산과 고령화, 높은 자살률 등 사회적 도전과제에 대해 그 실상을 낱낱이 알 수 있었고,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심리학이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학술대회 이후 이러한 문제에 관한 심리학 접근적 해결방안을 제안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더 깊은 고민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학회가 끝난 저녁에는 경주여행도 하며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심리학 서비스에 현실적인 관점으로 목소리를 외쳐준 일반인부터 저명한 심리학자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짬을 내어 여행하며 힐링까지 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김나현 (23학번)
2024 심리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지속 가능한’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미래 사회에서 그리고 미래 사회를 위해 심리학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한 강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강연들을 들으면서 그동안 심리학은 사람의 내면만 바라보고 치료하면 된다는 생각에 멈춰있었던 저 자신을 반성하고, 심리학이 얼마나 더 진취적인 학문인지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환경 문제, 마약 문제, 저출산 문제 등에 있어서 심리학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심리학도로서 그러한 사회 문제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연구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다른 사회 분야 전문가분들의 강연을 들으며 심리학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견문을 넓힐 수 있었기에 기대 이상의 제언들과 의견을 얻어 갈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이번 심리학회 학술대회는 저에게 있어 현재의 심리학뿐만 아니라 미래의 심리학을 엿볼 수 있었던 기회였기에 심리학과 학생들 모두에게 추천드립니다~!
💜장여원 (23학번)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인간 심리의 고찰’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제78차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는 심리학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세계시민으로서 어떤 목표를 가져야 하는지 방향성을 알려줬다고 생각합니다. 대외 심포지엄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해 관련 분야 전문가분들을 초청해서 보다 객관적이고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움이 커지며 ‘기후위기’라는 인식이 잡혀 있는 지금, 이런 점이 오히려 개인의 통제감을 떨어뜨리고 무력감을 느끼게 해 실제 기후위기 완화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심각한 문제 상황에 있어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 주로 취해지던 태도는 ‘다음과 같은 절망 상황이 오기 전에 바꿔야 한다’였으나 정말 필요한 건 ‘우리가 노력하면 희망적 미래가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는 게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방법이라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앞으로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 문제에 있어서도 이런 방법을 쓸 수 있도록 심리학자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단 걸 깨달았습니다. 심리학도 중 한 명으로서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사회를 위할 수 있을지 고민해볼 계기가 되어 좋았습니다.
참여 학생들의 수기 감사합니다!! 다녀온 학생들의 수기 어떻게 보셨나요??
심리학과 학생들이 연차학술대회에 대해 알아가고 많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번 연차학술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심리학적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라며 항상 열정적으로 학과 생활을 하는 심리학과 학생들에게 응원의 말씀 전합니다💙
제작 지원
교육지원봉사장학생 22 송승리
조교 김주희
2024 연차학술대회 참가 학생들